[fair enough]뭐..그래 그렇다 치자.

요즘같은 더운 날씨에 쇼핑몰이나 영화관같이 시원한 곳으로 피서하는 걸 몰캉스라고 한다더라구요. 아마 mall과 바캉스(vacance)의 합성어인 듯 합니다. 참고로 바캉스는 영어가 아닌 프랑스어입니다. 영어로 하면 우리가 너무나 익숙한 vacation이라는 단어가 돼죠. 여튼 저도 이 뜨거운 무더위를 이기기 위해 친구와 함께 영화관으로 몰캉스를 떠납니다. 어떤 영화를 볼지 선택해야 하는데 친구와 의견이 엇갈리네요.

항상 친구에게 영화선택권을 양보했던터라 오늘만큼은 내가 보고픈 영화를 사수하고 싶었는데 친구가 다른영화를 보자며 왜 이 영화를 봐야 하는지 궤변을 늘어놓기 시작합니다. 어차피 이놈아랑 말싸움해봤자 내 입만 아플 것 같기도 하고 또 듣고있자니 친구의 말이 어느정도 일리는 있는 것 같아 오늘도 어김없이 영화선택권을 포기합니다. 그러면서 한마디 덧붙이죠. "Fair enough" 영어를 못하는 친구놈은 "뭐?"라고 반문하지만 원어민들은 상당히 많이 쓰는 표현입니다.

fair enough=상대방이 나를 납득시켰을 때(완벽한 설득은 아니지만..)/그냥 그 상황을 넘기고 싶을 때/'알겠어, 뭐 그렇다면야..'라는 뉘앙스로 대화를 끝내고 싶을 때

내가 이해하지 못한 어떤 상황에서 누군가의 설명을 들었을 때, 온전히 이해한 건 아니지만 그의 설명이 어느정도 납득이 된다면..뭐 좀 찜찜하긴 하지만 "그래 알겠어" 정도의 뉘앙스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. 영화나 미드를 보면 굉장히 많이 나오는 표현이기 때문에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.

The company want to cut costs, which is fair enough, but they're sacrificing their employees to do it.(회사는 비용을 절감하고 싶어해, 그게 합리적이긴 하지만 회사는 그걸 위해 직원들을 희생시키고 있어)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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